노동위는 방송작가 노동자성 제대로 판단하라!**
2023년 6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
https://www.youtube.com/watch?v=XPUMJlSIrfI
안녕하십니까 언론노조 위원장 윤창현입니다. 저는 오늘 전국의 방송작가 노동자들을 대신해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방송 현장에서 일하는 방송작가들은 분명한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인 교섭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오지 못했습니다. 언론노조 안에 방송작가지부가 조직을 결성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전국의 각 방송사들의 비협조 속에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방송작가들이 본인이 노동자임을 노동위원회에서 다투고 승리하는 일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제는 방송사들이 이 당연한 결과, 방송작가도 노동자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당연한 권리인 교섭의 권한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출발은 KBS가 되어야 합니다. 공영방송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포함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합리적 공론장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그 KBS가 스스로 방송작가의 교섭권을 받아들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이러한 공론장을 안에서부터 만들어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사측은 언론노조가 제시한 방송작가들에 대한 교섭 요구를 더 이상 명분 없이 거부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실 때가 됐습니다.
최근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언론노조 전체는 권력의 폭압 속에 방송 공공성을 해치고 재원을 위태롭게 만들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KBS 내부에 존재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KBS가 스스로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수신료 통합징수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강화하는 노력도 함께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노조는 방송작가들의 당연한 권리인 교섭권을 확보하고 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 전국의 다른 언론 노동자들과 동일하게, 동일한 노력으로, 때로는 더 치열하게 함께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투쟁!